▲ 세계화와 그 불만 =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송철복 옮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2002년 출간한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국제기구의 방향,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의 달라진 위상, 브렉시트, 중국과 미국의 대립 등 그간 달라진 국제 정세를 반영해 한층 발전된 시각과 방향을 제시한다.
세계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기구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세계 경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국제기구가 임무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실패의 근본적인 이유는 국제기구의 영향력 있는 결정권자들이 세계 경제 안정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결과 세계화는 개발도상국 경제와 빈민층을 더욱 황폐화하며 그 여파는 이제 선진국에도 미친다.
세계화는 세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국제무역협정과 세계화 진행 과정에서 개발도상국들에 가해진 불합리한 정책들을 볼 때 세계화가 운영되는 방식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세계화가 당초의 취지대로 작동하게끔 만드는 데 필요한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지배구조의 변화"라면서 "IMF와 세계은행은 투표권의 변화가 필요하며 온통 통상장관들의 목소리만 판을 치고 있는 WTO와 온통 재무장관들의 목소리만 판을 치는 IMF와 세계은행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원. 732쪽. 2만9천원.
▲ 매체의 역사 읽기 = 안드레아스 뵌·안드레아스 자이들러 지음, 이상훈·황승환 옮김. 독일 카를스루에 공과대학의 '매체 이론 입문' 강의를 기반으로 만든 개론서다.
우리가 사는 사회와 매체의 관계를 한눈에 조망하게 한다.
야콥슨의 의사소통 이론과 소쉬르와 퍼스의 기호 이론 등 기초적인 이론과 다양한 매체 개념을 소개하며 언어를 기반으로 한 매체들이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이어 사진, 영화, 라디오와 텔레비전, 디지털 매체, 그리고 멀티미디어와 하이퍼미디어 순서로 19세기 이후 현대 기술 매체의 발전을 고찰해나간다.
마지막으로 매체의 자기반영, 현대 매체의 발전 방향, 매체와 폭력의 관계 등에 관해 거시적인 측면을 다룬다.
저자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여러 관점에서 '매체 세계'라고 지칭할 수 있다.
삶에서 매체와 관련을 맺는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세계로부터 자신만의 세계상을 만들며 그러한 세계상은 매체가 중개하는 상에 영향을 받아 점점 더 진하게 채색된다"고 썼다.
문학과지성사. 359쪽. 2만원.
▲ 검색의 즐거움 = 대니얼 러셀 지음, 황덕창 옮김. 구글링 전문가가 사진 한 장을 단서로 해서 사진 속 건물, 심지어 층수와 회사 상호까지 알아내는 방법 등 '실전'에 적용하는 검색 기술을 알려준다.
추상적이고 사소한 실마리로 시작해 '포위망'을 좁혀가며 결국은 정답에 도달하고 마는 검색 과정을 17개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검색어 틀 잡는 방법부터 구글어스, 위키피디아 같은 도구들의 활용법, 언제 검색어에 큰따옴표(" ")가 필요한지, 연산자(*)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실제 검색 화면과 함께 안내한다.
전시를 보면 남는 건 두 가지다. 아름다운 작품이 주는 여운이 한 가지, 감상에 기력을 쏟으며 남은 주린 배가 나머지다. 꽃구경도 식후사(食後事)라고 했다. 미학(美學)이 미식(美食)으로 이어지는 즐거움이야 말로 전시의 백미라고 하겠다.갤러리 속 레스토랑은 단순히 음식을 대접하는 공간이 아니다. 맛 좋은 음식은 감상 분위기를 돕고, 실내외에 걸린 작품들이 갤러리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서울 종로구 화랑가의 대표 갤러리들이 메뉴 개발부터 와인 페어링, 인테리어까지 까다로운 검수를 거치는 이유다.“미술-미식 연결” 국제갤러리 ‘더 레스토랑’국제갤러리는 서울 소격동 K1 건물 1층에 ‘카페@더 레스토랑’과 2층 ‘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식 수프인 ‘애플 포타주’를 비롯한 제철 코스요리를 양혜규 작가의 최신 설치작업과 함께 음미할 수 있다. 일본 도쿄의 고급 호텔과 대형 외식 그룹 총괄 셰프를 지낸 아베 고이치가 개관 이후 줄곧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불과 30여년 전만 해도 한국은 갤러리 레스토랑의 불모지였다. 1999년 국제갤러리가 국내 화랑으로서 처음 레스토랑을&n
“공연에서 관객분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점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슬럼프도 아직 없었다고 생각해서 극복 방안도 없습니다.”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는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츠지이는 순수함하고 천진난만한 태도로 공연을 즐기는 아티스트다. 그의 연주에선 좌절, 고뇌, 번민의 순간이 드러나지 않는다. 듣는 이들의 마음을 채우는 건 인생 역정을 극복하는 인간 승리 서사보다는 주어진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는 음악가의 낙천성이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공연에서도 츠지이는 소리를 즐긴다는 음악(音樂)의 어원적 본질에 충실했다.밴 클라이번이 마지막으로 들었던 우승자의 연주츠지이는 인생 역정이 다른 음악가들과 다르다. 그는 악보를 못 본다. 선천성 소안구증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눈이 보이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새 곡을 연주할 땐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연주한 음원을 각각 들어 외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악곡의 시각적인 구성을 파악하는 건 그에겐 상상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그는 “마음의 눈으로 모든 걸 볼 수 있기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공연 그 자체를 즐기며 망설임 없이 건반을 치는 그의 행복한 모습은 음을 매개로 관객들에게 옮아간다.츠지이는 2022년 임윤찬의 우승으로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2009년 공동우승자다. 2009년 대회는 이 콩쿠르가 기리는 피아니스트인 밴 클라이번이 직접 우승자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밴 클라이번은 2013년 2월 타계했다. 대회는 4년마다 열린다. 밴 클라이번은 츠지이의 연주를 두고 &ldquo
괌 청정 바다를 따라 달리는 '코코 로드 레이스'가 4월 12~13일 열린다.코코 로드 레이스는 괌 멸종 위기종인 코코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다. 하프 마라톤, 5km 릴레이 경주, 코코 키즈 펀런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돼 모든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다.괌정부관광청은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프로모션 '반짝이는 바다를 따라 괌에서 달리다!'를 진행한다.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마라톤에서 얻고 싶은 도파민을 골라 응모하면 된다. 관광청은 추첨을 통해 2인 괌 여행권, 고프로 HERO카메라, 커피 쿠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프로모션 페이지에서는 코코 로드 레이스 마라톤 대회 정보와 관련 패키지 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관광청은 해외 마라톤 전문 스타트업 '클투'와 기간 한정 할인 특가 상품을 출시했고, 6개 여행사와도 괌 마라톤 패키지를 선보인다.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분이 괌 마라톤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