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1명·한국 2명 이어 발생에 우려 커져…말레이인 여동생도 감염
'싱가포르 콘퍼런스' 참석 싱가포르인도 신종코로나 감염…4명째
이른바 '싱가포르 콘퍼런스' 참석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추가로 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싱가포르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30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한 명은 41세 싱가포르 남성으로, 중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이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와 별다른 관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이 때문에 이 남성의 감염 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역학 및 접촉자 추적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한 명은 27세 싱가포르 남성으로, 최근 문제가 되는 '싱가포르 콘퍼런스' 참석자 중 한 명이다.

싱가포르 거주 참석자 15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으로 국립전염병센터에서 조사 중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이 최종적으로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20~22일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는 한 업체가 개최한 콘퍼런스가 열려 109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 행사를 개최한 업체가 어딘지, 어떤 업종의 회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참석자 중에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 출신 한 명이 포함된 중국인들을 포함해 94명이 외국인이었다.

이 중 지난 4일 말레이시아인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5일에는 한국인 참석자 두 명이 차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싱가포르인 참석자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지난 6일 현재 콘퍼런스 참석자 109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드러난 셈이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콘퍼런스 참석 뒤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말레이시아인의 여동생도 그와 직접 접촉한 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콘퍼런스 해외 참석자 94명은 현재 모두 싱가포르를 떠난 상태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참석자들이 온 국가의 보건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실은 싱가포르 콘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 참석자 3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WHO는 "이 사안과 관련해 관련 정부 부처들과 조율하고 있다"면서 감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