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더 있어봐야…조기 격리작업 효과 시작돼"
중난산, 신종코로나 증가세 '둔화'에 "아직은 변곡점 아냐"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아직은 질병 확산의 변곡점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중 원사는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이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중국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중 원사는 7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매체 평파이가 전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날짜별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3천235명에서 4일 3천887명으로 늘어난 뒤 5일 3천694명, 6일 3천143명으로 줄어들었다.

중 원사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하면서 "이치상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과도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변곡점이 왔다고 증명할 수 없다"면서 "변곡점이 오려면 아직 며칠 더 있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피해가 심한) 후베이성 우한(武漢)과 다른 지역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

우한에서는 전력을 다해 환자를 발견·격리해야 한다.

다른 지역도 그래야 한다"면서 "조기에 발견·격리하는 작업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 원사는 2일 인터뷰에서 오는 12~16일께를 변곡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