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 뒤 싱가포르 등에 12대 투입
중국, 전세기 총동원…후베이 주민 1500명 귀국시켜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과 해외로 확산하자 중국 정부가 전세기를 총동원해 해외에 체류 중인 후베이(湖北)성 및 우한 주민 1천500명을 귀국시켰다.

7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해외의 중국 대사관들 협조 속에 전세기 12대를 투입해 해외에 있던 후베이 주민 1천500명을 데려왔다고 밝혔다.

민항국은 앞으로도 계속 전세기를 보내 해외에 있는 중국인들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중국 동방항공 전세기 1대는 지난 5일 싱가포르에 가서 후베이 주민 147명을 태우고 우한으로 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해외 체류하는 후베이성, 우한 주민들이 곤경에 처해있다면서 전세기로 데려오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후베이성 및 우한 출신 중국인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해외에 대거 나가는 바람에 신종 코로나가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국에서 후베이 및 우한 출신 중국인들의 입국 및 체류를 거부하면서 고립된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우한에서 해외로 나간 중국인과 외국인은 총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