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단일 비행 임무로는 여성 최장 체류 기록을 세우고 6일 지구로 귀환했다.
코크는 이날 다른 두 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소유스 MS-13' 우주선 귀환캡슐을 타고 오후 3시 13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6시13분)께 카자흐스탄 남동부의 초원 지대에 착륙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우주)비행통제센터는 러시아의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3' 귀환캡슐이 카자흐스탄 스텝 지대에 성공적으로 내렸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아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대표 드미트리 로고진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주인들의 건강 상태는 좋다"고 소개했다.
소유스 MS-13 우주선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50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탈해 귀환 길에 올랐다.
이날 지구로 귀환한 코크는 지난해 3월 14일 제59원정대 우주비행사로 ISS에 처음 파견돼 61원정대까지 임무를 연장하며 여성 우주비행사로는 가장 긴 총 328일간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미국 우주비행사를 통틀어 단일 비행 임무로는 지난 2015~2016년에 340일을 머문 스콧 켈리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기도 하다.
코크는 ISS에서 약 11개월을 머물며 지구를 5천248바퀴를 돌며 2억2천370만㎞를 비행했다.
지구에서 달까지 291차례를 왕복한 것에 맞먹는 거리다.
이 기간에 미국 여성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와 함께 여성만의 첫 우주유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총 6차례에 걸친 우주유영을 하면서 42시간 15분을 ISS 밖에서 보냈다.
또 ISS에 도착한 소유스 캡슐이나 화물선의 도킹을 지원한 것만 10건이 넘는다.
전기공학 석사 출신인 코크는 ISS에서 210여건의 각종 조사와 연구에 참여했다.
그중 우주 궤도의 극미중력 상태에서 종양이나 암 생존에 필수적인 막(膜)단백질을 결정화하는 실험을 통해 부작용 없이 막단백질을 겨냥한 암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 가장 기억할만한 실험으로 꼽혔다.
무엇보다도 1년 가까이 ISS에 장기 체류하며 무중력과 고립 상태, 방사선 노출, 장기 우주비행에 따른 스트레스 등에 인체가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자료들은 NASA가 달에 복귀하고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등 장기 유인 우주탐사를 추진하는데 귀중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SA는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이 포함된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2024년까지 달에 착륙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2030년대에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코크는 NASA가 지난 2013년에 모집한 우주비행사 21기 출신으로, 공학도이자 열혈 등산가로 알려져 있다.
NASA가 달에 다시 첫발을 내디딜 우주비행사 중 적어도 한 명은 여성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코크를 포함한 12명의 현역 여성 우주비행사 중에서 뽑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그가 최장 우주 체류 기록을 세우면서 단연 앞서가는 모양새가 됐다.
한편 코크와 함께 귀환한 이탈리아 출신의 유럽우주국(ESA) 소속 루카 파르미타노 사령관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소유스 사령관 알렉산드르 스크보르초프는 각각 201일을 ISS에서 체류했다.
파르미타노 사령관은 이번이 두 번째 ISS 임무로 총 367일, 스크보르초프는 세 번째 임무로 총 546일의 우주체류 기록을 세웠다.
스크보르초프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표도르'(애칭: 정식 명칭 '스카이봇 F-850')를 조종하는 시험을 했다.
이들이 귀환한 뒤 ISS에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앤드류 모건과 제시카 메이어 등이 남아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회사로 꼽히는 텐센트는 2023년 이래 가장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 AI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텐센트는 4분기에 매출 1,724억위안(34조6,800억원), 순이익은 513억위안(10조3,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매출 1,689억 위안, 순이익 460억위안을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이익은 90% 증가한 것이다. 텐센트는 이 가운데 중국내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33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내 게임 매출의 성장률은 작년말에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의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6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몇 년간 텐센트는 거시 경제 및 규제 역풍으로 중국내 게임 시장 침체로 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왔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의 10% 초반에 달하는 100억달러(14조 5,700억원) 이상을 AI인프라를 포함한 자본 지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 마지막 분기에 AI칩 구매를 대폭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했으며 이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거대기업들은 경쟁적으로 AI투자를 확대하고 AI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올해초 적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고효율 AI모델을 출시하면서 AI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자체 QWEN AI 추론 모델로 구동되는 AI 어시스턴트 앱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김정아
미국 메릴랜드주 법원이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정부효율부(DOGE)가 결정한 미국원조청(USAID)의 해체 등 DOGE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행정부의 권한을 넘어서고 입법부 권한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지방 법원은 미국원조청(USAID)의 전직 직원들이 일론 머스크와 DOGE를 상대로 제기한 기관 해체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메릴랜드주 법원의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DOGE가 행정부의 권한을 넘어 섰고 입법부의 권한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또 머스크가 DOGE를 행동할 수 있게 했다고 함으로써 그가 사실상 수장임을 인정했다. 이 경우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후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머스크는 승인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이 된다. 백악관은 머스크가 수석 고문이자 특별 정부 직원이라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판사는 머스크와 DOGE가 하던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정부는 그럼에도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백악관은 DOGE가 소송을 거치는 동안 계속 운영되도록 하는 유예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리치먼드 대학교의 윌리엄스 법학 교수인 칼 토비아스는 유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항소하더라도 대법원이 소송을 심리하는 건 2026년이나 되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백악관은 DOGE의 활동을 수정하거나 머스크가 상원의 승인을 받도록 할 가능성도 있다. DOGE는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운영을 시도할 수 있지만, 그러면 원고들은 다시 법원에 조치를 요청할 것이다. 결국 이전처럼 DOGE가 운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투자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뚜렷해진 지난해부터다. 여기에 ‘화석연료 회귀’를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더해져 배터리 업체의 ‘몸 사리기’는 한층 심해졌다. 전기차 수요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장을 추가로 짓는 일은 부담만 될 뿐이었다.SK온이 미국 켄터키 2공장 양산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 SK온이 19일 닛산과 맺은 15조원 규모 공급 계약은 전기차 캐즘 돌파구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닛산이 내놓을 신차 30종 중 16종을 전기차로 정한 만큼 미국에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이석희 SK온 사장(사진)은 “SK온의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완성차 회사의 전기차 전환을 돕는 식으로 캐즘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닛산과의 배터리 납품 계약 협상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닛산은 도요타, 혼다에 이은 일본 3대 자동차 메이커다. 2010년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 ‘리프’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 전환이 늦어진 데다 혼다와 추진한 합병마저 무산돼 배터리 공급 협상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왔다.하지만 닛산이 실적 부진 돌파구를 전기차에서 찾겠다는 방침을 밀어붙이며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 닛산은 2028년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 세단 2종 등 총 4종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닛산은 또 2026년까지 전체 모델의 40%를 전기화하고, 2030년에는 이 비율을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SK온이 공급하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