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회장, BNK금융그룹 3년 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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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단독 후보로 추천
증권·자산운용 등 사업 강화
작년 순익 5622억…12% 증가
디지털 기반 사업전환은 과제
증권·자산운용 등 사업 강화
작년 순익 5622억…12% 증가
디지털 기반 사업전환은 과제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사진)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은 다음달 22일 임기 만료 후 한 차례 연임해 3년간 더 BNK금융을 이끌게 됐다.
BNK금융은 6일 부산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이날 김 회장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임추위는 1월 말부터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4일엔 김 회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사장, 성명환 BNK저축은행 사장 등 후보 다섯 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봤다. 다른 후보 대부분이 경영 연속성을 고려해 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는 회장 연임을 1회까지 허용하고 있다.
임추위 측은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며 “김 회장은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을 키우는 형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 후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비은행 부문 사업을 강화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기업문화를 개선한 점도 주요 활동으로 꼽힌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의 주가 시세 조작, 채용 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단기간에 다잡았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지난해 56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2018년보다 12.0% 증가한 수준이다. 중요 사업 기반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자동차 경기가 회복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BNK금융 내부에선 ‘김지완 회장 2기’ 체제의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는다. 그룹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인터넷·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역 고객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관록은 장점이지만 빠른 변화를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며 “김 회장 2기 체제에선 확실한 변화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46년생(73세)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령이다. 다른 금융지주는 회장 임기를 70세로 제한하지만, BNK금융은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김 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BNK금융은 조만간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 7곳에 대한 차기 CEO 선정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BNK금융은 6일 부산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이날 김 회장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임추위는 1월 말부터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4일엔 김 회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사장, 성명환 BNK저축은행 사장 등 후보 다섯 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봤다. 다른 후보 대부분이 경영 연속성을 고려해 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는 회장 연임을 1회까지 허용하고 있다.
임추위 측은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며 “김 회장은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을 키우는 형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 후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비은행 부문 사업을 강화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기업문화를 개선한 점도 주요 활동으로 꼽힌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의 주가 시세 조작, 채용 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단기간에 다잡았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지난해 56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2018년보다 12.0% 증가한 수준이다. 중요 사업 기반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자동차 경기가 회복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BNK금융 내부에선 ‘김지완 회장 2기’ 체제의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는다. 그룹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인터넷·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역 고객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관록은 장점이지만 빠른 변화를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며 “김 회장 2기 체제에선 확실한 변화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46년생(73세)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령이다. 다른 금융지주는 회장 임기를 70세로 제한하지만, BNK금융은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김 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BNK금융은 조만간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 7곳에 대한 차기 CEO 선정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