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89% 시정 완료…올해 99개 기관 추가 점검

경기도교육청이 작년 한 해 동안 도내 학교 기숙사 및 수련·체육시설 91곳의 소방시설 등을 점검한 결과 대피로에 장애물을 두거나 교체기한이 지난 소화기를 방치하는 등 총 644건의 지적사례를 적발해 시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피로에 정수기'…경기도 학교기숙사 안전점검 644건 적발
도교육청은 작년 2∼12월 도내 공사립 80개교 기숙사(학생선수 기숙사 포함) 100개 동과 산하기관인 수련 시설 6곳, 체육시설 5곳 등 총 91개 시설의 건축·토목·소방·전기 등 4개 분야 안전관리 컨설팅(점검)을 벌였다.

기관별 적발 현황을 보면 기숙사 297건, 학생선수 기숙사 221건, 수련·체육시설 110건이었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분야는 소방(284건·44%)이었고, 그다음으로 전기(179건·28%), 건축(95건·15%), 기계(54건·8%), 기타(32건·5%) 등이었다.

소방분야에서도 소화 설비(40%)와 피난 통로(25%), 유도등(17%) 부분이 가장 취약했다.

주로 교체 기한 10년이 넘은 소화기를 비치하거나, 소화기 압력이 떨어져 있는 등 관리 소홀 사례가 많았다.

'대피로에 정수기'…경기도 학교기숙사 안전점검 644건 적발
일부에선 피난 통로를 정수기나 쓰레기통으로 막아두기도 했다.

떨어져 나간 천장 화재감지기를 점검 때까지 재설치하지 않은 곳도 확인됐다.

이 밖에 기숙사 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미설치, 보일러실 내 가연성 물품 보관 등 전기나 기계 설비에서의 안전수칙 위반 사례도 발견됐다.

도교육청은 사후 점검 결과 지적사례 89%가 모두 개선됐으며, 나머지도 예산을 확보해 올 상반기까지 모두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는 기숙사 88개교 100개동과 수련·체육시설 11개 기관 등 총 99개 기관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대피로에 정수기'…경기도 학교기숙사 안전점검 644건 적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