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객 여행일정 취소·축제 취소돼 국내 여행도 영향
신종코로나 여파 충남 관광위축 현실화…5천명 숙박예약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면 충남도 내 관광·숙박업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5천여명이 도내 주요 숙박업소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관광객들이 여행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충남을 방문하기로 했던 중국 단체관광객 3천명이 일정을 취소했고, 나머지 2천여명은 국내 개별 여행객인 것으로 충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충남도가 유치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3천명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충남도 요청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충남도는 올해 모두 1만3천여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취소되는 일정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주요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앞으로 국내 여행객 발길도 뜸해질 것으로 보인다.

봄철 대표 축제인 논산 딸기 축제가 취소됐고,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사전 체험행사(7일)도 무산됐다.

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가 안되고, 국내 여행객도 급감하면 지역 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