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지 않고 '험지'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이종구. 강남갑 불출마…"험지에서 싸우겠다"
고(故)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인 이 의원은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17대에 당선된 뒤 18대와 20대 등 강남갑에서만 3선을 지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강남갑에서 불출마하고, 당세가 약한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사회주의 독재로 치닫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최전선 험지에서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보수정당의 노른자위 지역구로 통하는 강남갑 출마를 포기한 것을 두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물갈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관위는 출범 직후부터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물갈이와 세대교체를 예고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