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파이어볼러' 프렉센 "두산 2연패·개인의 발전 목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택한 우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프렉센(26)이 두 차례 불펜피칭으로 KBO리그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프렉센은 1월 31일 호주 질롱에 차린 두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새 동료들과 인사했다.

2일과 5일에는 70%의 힘으로 불펜피칭을 하며 두산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프렉센은 "일단 제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두산 분위기가 아주 좋다.

훈련 단계별로 몸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일단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의 첫인상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디펜딩챔피언 두산에 대해 좋은 평가가 있었다.

내 커리어를 쌓을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2019년 통합우승을 한 두산이) 2연패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렉센은 두 차례 불펜피칭으로 좋은 몸 상태를 과시했다.

프렉센은 "아직 캠프 초반이다.

가벼운 느낌으로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려 했다.

릴리스 포인트, 로케이션 등 제구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지금까지 직구, 체인지업만 점검했으며 다음에는 커브를 던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모든 훈련이 끝났을 때 건강한 것이다.

시즌 개막에 맞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완 파이어볼러' 프렉센 "두산 2연패·개인의 발전 목표"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는 "첫 피칭 때보다 두 번째 피칭이 좋았다.

몸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듯하다.

좋은 공을 가진 투수"라고 원투펀치로 활약할 프렉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훈련장 밖에서의 모습도 고무적이다.

프렉센은 한국 음식에도 적응했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프렉센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로 뉴욕 메츠에 지명됐고, 올해까지 줄곧 한 팀에서 뛴 유망주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는 못했다.

프렉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7경기(선발 11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2경기에 등판해 43승 31패 3.61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프렉센의 강점은 '스피드'다.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이다.

선발로 등판할 때도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졌다.

서서히 구속을 끌어올리는 프렉센은 스프링캠프 말미에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두산 동료 앞에서도 과시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