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기념상품, iF 디자인어워드서 수상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의 기념상품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0'의 커뮤니케이션-브랜딩 부문 17개 수상작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세종문화회관이 6일 밝혔다.

이 음악극은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승장(勝將)인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장군이 말년에 카자흐스탄 고려인촌의 고려극장에서 수위로 일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년 9월 서울시예술단이 세종대극장에서 공연했다.

이 공연의 기념상품인 상자는 연해주의 한인들이 이송될 때 쓰인 가축운반 수송차량을 본떠서 만들어졌으며, 안쪽에는 이들의 강제이주 경로의 지도 등이 인쇄됐다.

상자에는 시대 배경을 이루는 역사적 사건들과 고려극장에 관한 설명이 실린 책자가 포함돼 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41년만에 최초로 진행했던 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의 기념상품이 명망 있는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