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눈물겨운 위기 극복 '사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상고온·ASF·신종코로나 '삼중고' 곤혹…안전 확보 초점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포근한 날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삼중고'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애초 지난달 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두차례 연기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열리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이어진 겨울답지 않은 고온의 날씨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6일부터 3일간 70mm가 넘는 겨울비에 축제장 얼음이 녹아내린 탓이다.
화천군 전체 공무원이 동원돼 축제장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의 유속과 수심 안정화 작업을 위해 밤샘 작업 등으로 총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개막일 첫날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가 운영됐지만, 포근한 낮 기온에 낚시터 얼음이 또다시 녹아내렸고, 결국 다음날부터 수상낚시터로 체험을 대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대신 맨손잡기체험, 얼음조각광장 등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했다.
아울러 수상낚시터 규모를 기존보다 4배가량 늘려 1천2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화천천 가장자리에 약 300여m의 수상 시설물(폰툰) 위에서 낚시하는 대낚시터도 조성해 개장했다.
하지만, 얼음 벌판 위에서 산천어를 낚는 손맛을 느끼려는 관광객의 아쉬움을 채우기는 부족해 화천군은 최근 기습 한파로 이어지는 추위에 기대를 걸고 있다.
5일 화천의 기온이 영하 16.7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화천천이 점점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갔지만, 한편으로 줄지 않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화천지역에서는 지난달 8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이달 4일까지 약 50건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화천을 찾아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 울타리와 폐사체 매몰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여기에 설상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추세를 보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겨울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축제 기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올해는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예방을 위해 축제장 입구에 열 감지기를 운용하고, 손 살균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어지는 외국인 관광객 발걸음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아직 특이증상이 있는 외국인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 단체관광 여행사를 대상으로 감염증에 대한 예방과 이상 증세 관광객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어려움이 많지만, 차이는 결국 위기에서 나타난다"며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포근한 날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삼중고'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이어진 겨울답지 않은 고온의 날씨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6일부터 3일간 70mm가 넘는 겨울비에 축제장 얼음이 녹아내린 탓이다.
화천군 전체 공무원이 동원돼 축제장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의 유속과 수심 안정화 작업을 위해 밤샘 작업 등으로 총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개막일 첫날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가 운영됐지만, 포근한 낮 기온에 낚시터 얼음이 또다시 녹아내렸고, 결국 다음날부터 수상낚시터로 체험을 대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아울러 수상낚시터 규모를 기존보다 4배가량 늘려 1천2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화천천 가장자리에 약 300여m의 수상 시설물(폰툰) 위에서 낚시하는 대낚시터도 조성해 개장했다.
하지만, 얼음 벌판 위에서 산천어를 낚는 손맛을 느끼려는 관광객의 아쉬움을 채우기는 부족해 화천군은 최근 기습 한파로 이어지는 추위에 기대를 걸고 있다.
5일 화천의 기온이 영하 16.7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화천천이 점점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갔지만, 한편으로 줄지 않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화천을 찾아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 울타리와 폐사체 매몰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여기에 설상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추세를 보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겨울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축제 기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올해는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아직 특이증상이 있는 외국인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 단체관광 여행사를 대상으로 감염증에 대한 예방과 이상 증세 관광객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어려움이 많지만, 차이는 결국 위기에서 나타난다"며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