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거주 '신종코로나' 17번 확진자 병원 3곳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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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싱가포르서 귀국 후 11일간 동선·접촉자 파악 중
지하철에 서울역서 KTX도 이용…확산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경기 구리시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확진 전 병원 3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귀국 후 국내 철도망이 모인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구에 가 이틀간 머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오전 9시 구리에 사는 38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코로나 17번째 환자로 판명돼 명지병원에 격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확진자 발표 1일'이라는 글과 함께 "구리시민이 확진자로 판명돼 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구리시 등 보건당국은 현재 이 남성이 귀국한 뒤 11일간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남성은 귀국 후 발열 증상이 있어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반 진찰을 받았다.
이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자 서울삼성가정의원과 서울아산내과 등 시내 의원 두 곳을 추가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는 이 남성이 방문한 시내 의원 두 곳과 같은 건물에 있는 약국을 폐쇄하고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남성은 선별진료소에서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은 지난 4일 오전까지 11일가량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녔다.
지난달 26일 구리에 있는 집에 온 뒤 발열 증세로 병원을 세 차례나 방문했는데도 신종코로나로 의심되지 않아 제약 없이 다녔다.
구리 시내와 서울 광진구 일대 음식점과 마트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5호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 남성이 귀국 후 구리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이틀간 동선은 이날 오후 늦게 대구시를 통해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귀국 직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식사한 뒤 KTX를 타고 대구에 갔다.
대구시는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가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이틀간 수성구에 있는 부모 집과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은 '사통팔달' 교통 중심이다.
신종코로나 확산 통로로 우려하는 이유다.
그러나 하남시는 이날 1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4인 가족을 자가 격리했는데 지난달 25일 경기권 외 지역에서 1시간 이내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17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해군 모 부대 소속 군무원과 식사한 사실을 확인, 해당 군무원을 부대 내 단독 격리하고 동료 6명을 자가 격리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훈군(메르스) 사태 때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구리시는 질병관리본부의 17번째 확진자 발표 직후 재난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남성의 동선을 공개했으나 귀국 후 이틀간 행적은 빠졌다.
구리시는 접촉자가 확인되면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대중교통 등 이 남성의 이동 경로에 대한 소독을 확대했다.
14일간 시립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
이 기간 어린이집 휴원을 명령, 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했으며 교육청과 협의해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휴업도 유도하기로 했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3일 회사로부터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았다.
구리시는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 이날 양성으로 확인했다.
이 남성은 콘퍼런스 기간 말레이시아인 확진자와 함께 지내는 등 동선을 같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국내 17번째이자, 경기지역 6번째 확진자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3번째(고양 거주ㆍ명지병원 격리), 4번째(평택ㆍ분당서울대병원), 12번째(부천ㆍ분당서울대병원), 14번째(12번째 확진자 부인ㆍ분당서울대병원), 15번째(수원ㆍ국군수도병원), 17번째(구리·명지병원) 등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17번째 확진자와 싱가포르에 동행했던 36세 남성이 신종코로나 19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추가 발표했다.
신종코로나 환자 2명 추가…싱가포르 방문자·16번 환자 딸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
지하철에 서울역서 KTX도 이용…확산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경기 구리시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확진 전 병원 3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귀국 후 국내 철도망이 모인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구에 가 이틀간 머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오전 9시 구리에 사는 38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코로나 17번째 환자로 판명돼 명지병원에 격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확진자 발표 1일'이라는 글과 함께 "구리시민이 확진자로 판명돼 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구리시 등 보건당국은 현재 이 남성이 귀국한 뒤 11일간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남성은 귀국 후 발열 증상이 있어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반 진찰을 받았다.
이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자 서울삼성가정의원과 서울아산내과 등 시내 의원 두 곳을 추가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는 이 남성이 방문한 시내 의원 두 곳과 같은 건물에 있는 약국을 폐쇄하고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남성은 선별진료소에서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은 지난 4일 오전까지 11일가량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녔다.
지난달 26일 구리에 있는 집에 온 뒤 발열 증세로 병원을 세 차례나 방문했는데도 신종코로나로 의심되지 않아 제약 없이 다녔다.
구리 시내와 서울 광진구 일대 음식점과 마트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5호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 남성이 귀국 후 구리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이틀간 동선은 이날 오후 늦게 대구시를 통해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귀국 직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식사한 뒤 KTX를 타고 대구에 갔다.
대구시는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가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이틀간 수성구에 있는 부모 집과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은 '사통팔달' 교통 중심이다.
신종코로나 확산 통로로 우려하는 이유다.
그러나 하남시는 이날 1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4인 가족을 자가 격리했는데 지난달 25일 경기권 외 지역에서 1시간 이내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17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해군 모 부대 소속 군무원과 식사한 사실을 확인, 해당 군무원을 부대 내 단독 격리하고 동료 6명을 자가 격리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훈군(메르스) 사태 때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구리시는 질병관리본부의 17번째 확진자 발표 직후 재난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남성의 동선을 공개했으나 귀국 후 이틀간 행적은 빠졌다.
구리시는 접촉자가 확인되면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대중교통 등 이 남성의 이동 경로에 대한 소독을 확대했다.
14일간 시립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
이 기간 어린이집 휴원을 명령, 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했으며 교육청과 협의해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휴업도 유도하기로 했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3일 회사로부터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았다.
구리시는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 이날 양성으로 확인했다.
이 남성은 콘퍼런스 기간 말레이시아인 확진자와 함께 지내는 등 동선을 같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국내 17번째이자, 경기지역 6번째 확진자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3번째(고양 거주ㆍ명지병원 격리), 4번째(평택ㆍ분당서울대병원), 12번째(부천ㆍ분당서울대병원), 14번째(12번째 확진자 부인ㆍ분당서울대병원), 15번째(수원ㆍ국군수도병원), 17번째(구리·명지병원) 등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17번째 확진자와 싱가포르에 동행했던 36세 남성이 신종코로나 19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추가 발표했다.
신종코로나 환자 2명 추가…싱가포르 방문자·16번 환자 딸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