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인재들 주축 국회서 '사랑의 헌혈' 행사

더불어민주당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우려로 인한 혈액 수급 난항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4·15 총선에 출마하는 영입인재 10여명은 이날 국회에 설치된 이동식 헌혈소(헌혈 버스) 앞에서 '신종코로나 극복을 위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며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겨울철이 되면 혈액 수급이 어려운데 신종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스·메르스 사태 때에도 많은 국민이 헌혈에 동참했다"며 "국민 여러분도 함께 참여해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영입인재 4호인 소병철 전 대구고검 검사장은 "대한적십자사는 헌혈로 인한 감염을 완벽하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함께 힘 모으면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헌혈 행사는 영입인재들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소 전 검사장은 "영입인재들이 이전부터 헌혈 행사를 계획하던 차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고 행사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이형석 최고위원, 소병훈 의원과 영입인재 10여명이 참여했다.

총선에 출마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헌혈은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원내대표의 헌혈 차례가 되자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탈모나 여드름 치료제 드시는 것은 없죠?"라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소 전 검사장은 이 원내대표에게 "이 전 대표의 혈액을 받는 분은 축복"이라며 덕담을 한 뒤 "경찰개혁 법안은 합의됐나"라며 '압박질문'을 하기도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재직 시절 말라리아 위험 국가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헌혈하지 못했다.

한편, 고 전 대변인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 지역과 관련 "당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어떤 곳이 될지는 당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을 등 수도권 지역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저도 뉴스를 통해 보고는 있는데 그 이상의 정보는 없다"며 "(후보 공모 신청시) 제 의견을 전달했지만, 제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논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 "신종코로나로 혈액수급 난항…헌혈 참여 호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