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후쿠시마 경고 잊었나…원자력 진흥법 폐기해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9주기를 한 달여 앞둔 5일 시민단체 '핵 폐기를 위한 전국네트워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 진흥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권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고 문재인 정부는 탈핵 공약을 내건 이후 어떤 실질적인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후쿠시마 핵 참사 9주기(3월 11일)가 되면서 그날의 경고가 차츰 잊히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자력진흥위원회가 국책 사업으로 경북 경주에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대다수 주민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핵을 폐기하지 않는 한 핵사고는 끝날 수 없다"라며 "2020년 원자력 진흥법 폐지를 시작으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9주기를 맞아 이날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전남 영광, 부산, 경북 경주·울진 등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돌며 오체투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