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경 기자
사진=이미경 기자
e커머스 기업 11번가가 마스크를 직매입해 판매한 지 약 5분 만에 상품이 모두 품절됐다.

11번가는 4일 오전 11시 보건용 마스크 '블루인더스 KF94' 20만 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3만 4900원(1박스 50장 세트)에 판매했다. 장당 698원꼴이며 구매 수량은 ID당 2박스(100장)로 제한했다.

11번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페렴) 확산에 따라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지며 상품 가격이 폭등하자 직매입에 나섰다. 11번가 측은 총 50만 장의 마스크를 확보했으며 남은 30만 장은 오는 7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는 오전 11시에 개시된다. 각 날짜에 판매할 마스크의 수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11번가 제공
사진=11번가 제공
11번가는 이번 마스크 직매입을 통해 온라인 유통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구매자가 마스크를 결제해도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판매를 취소하거나 배송을 지연시키는 일이 발생해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11번가는 비정상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인상하거나 재고가 있음에도 판매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판매자들을 모니터링해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자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지양하고 상품재고와 배송상황을 고객에게 실시간 알리도록 권고했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이번 주 11번가의 마스크 판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