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4·3당시 예비검속자 발포 명령 논란
포항 해병대 훈련단 복합교육센터 김두찬관 명칭 변경 추진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복합교육센터 명칭이 '김두찬관'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다.

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3일 국방부를 방문한 4·3단체 대표들에게 "김두찬관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이름을 공모 중인 것으로 국방부에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국방부에서 발행하는 역사기록물이나 전쟁박물관의 전시내용 등은 정부에서 발행한 4·3 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을 준용해야 한다는 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의견을 주면 합리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개선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해 교육훈련단 복합교육센터를 건립하면서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김두찬 장군의 이름을 따 김두찬관으로 명명했다.

제주 4·3단체들은 김두찬이 1950년 6·25전쟁 직후 제주주둔 해병대 정보참모(당시 중령)로 근무당시 제주에서 발생한 수백명의 예비검속 학살사건의 실질적인 명령자라면서 반발했다.

박 차관과 만남에는 4·3유족회 송승문 회장과 김명석 사무국장, 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 고성철 사무처장, 4·3범국민위 백경진 상임이사와 박진우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국방부에서는 박 차관과 박경수 법무관리관, 조소영 인권담당관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