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장중 360P↑…유럽 각국 증시도 1% 가까이 강세

미국과 유럽 증시가 3일(현지시간)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춘제(春節)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8% 안팎 폭락했지만 일단 전세계적인 '도미노 급락세'엔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63.70포인트(1.29%) 오른 28,619.7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64포인트(1.29%) 상승한 3,26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20포인트(1.59%) 오른 9,296.21에 거래됐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31일 2%대 주저앉으면서 1월 거래를 '마이너스 수익률'로 마무리한 바 있다.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뉴욕증시의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블랙먼데이는 예고된 이벤트"…미·유럽증시 반등
유럽증시도 반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4% 오른 7,354.72에,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0% 상승한 13,059.7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5% 오른 5,849.60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발(發) '블랙먼데이 충격'에도 미국과 유럽 증시의 투자심리가 패닉 수준으로 악화하진 않은 셈이다.

앞서 상하이종합지수는 7.72%, 선전성분지수는 8.45% 각각 폭락했다.

중국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2015년 이후로 4년여만에 최대 낙폭이다.

양대 증시의 3천199개 종목이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전체 상장종목이 총 3천700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종목이 하한가까지 주저앉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중국 증시가 '신종코로나 악재'를 뒤늦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증시에 대한 '중국판 블랙먼데이'의 파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본토증시가 개장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로 11일 만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CSI300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중국 증시의 휴장 기간 8.9% 내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상하이지수 낙폭(7.7%)은 선방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