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머문 군산 주요 공공시설 휴장…행사 취소·축소

전북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지역사회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확진자인 A(62·여)씨가 머문 것으로 확인된 군산시는 당분간 주요 공공시설을 휴장하고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전북권,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에 비상체제 돌입
군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 부문의 다중이용시설을 휴장하고 체육대회와 문화행사도 취소했다.

체육시설은 수영장과 실내 배드민턴장 등이 대상이며 오는 9일까지 휴장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도서관과 박물관, 철새 조망대도 당분간 문을 닫는다.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금석배 축구대회를 비롯한 6개 체육대회는 모두 취소한다.

7∼8일 개최하려던 째보선창 인심축제와 읍·면·동별 정월대보름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시민정보화교육과 읍·면·동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평생학습관과 여성사회대학 등은 개강을 24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군산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공공시설의 재개장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 어린이집 206곳과 아동센터 46곳에 대해서도 긴급 휴원 명령을 내렸다.

휴원 기간은 8일까지며 사태 추이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군산시는 설명했다.

다만,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 등의 보육 희망자에 대해서는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A씨가 30여분간 머물렀던 이마트 군산점은 확진일인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2일까지 임시 휴업했다.

전북권,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에 비상체제 돌입
고창군은 예방 차원에서 7일 개최하려던 '제39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를 취소하고 '제28회 민속 큰잔치 민속놀이' 역시 무기한 연기했다.

3∼4일 대산면과 부안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군민 공감 대화'도 추후 진행된다.

전북교육청도 바이러스 잠복기가 끝나는 14일까지 군산의 모든 학교에 졸업식을 하지 말 것을 안내했다.

15일 이후에는 상황을 지켜본 뒤 졸업식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 83개 학교가 졸업식을 계획했었다.

전북대는 18∼19일로 예정된 입학식을 취소했다.

21일 열릴 졸업식은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졸업식장에는 수상자 대표와 학위 대표자, 박사학위 취득자, 보직자 등 100여명 안팎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다.

입학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던 편입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무기한 연기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일 오후 14개 시장·군수와 영상 회의를 갖고 도내 10여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집중관리와 다중이 모이는 각종 행사 취소·축소 등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