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 늘면 LG이노텍도 웃는다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애플, 삼성 등이 잇따라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늘어날 전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년 만에 시장이 반등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5G, 폴더블폰 등 기술 변화로 휴대폰 부품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조9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었고, 영업이익은 2092억원으로 102.0%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1744억원을 20.0% 웃돌았다.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리플 카메라 수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5G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멀티 카메라를 사용하는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컨센서스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1386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1278억원)를 소폭 웃돌았다. 매출은 1조8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부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침체됐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5G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