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역점
자동차 공조부품 제조업체 성창오토텍 등 눈여겨 봐야
지금 시장엔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의문보다 공포를 완화해줄 계기가 필요하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하든지, 중국이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보이든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든지 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Fed의 금리정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Fed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동결했다. 다소 완화적인 입장도 나타냈다.
국채 매입을 최소 2분기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경기침체 징후를 포착한 주식시장이 깊이 조정을 받으면 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며 시장을 진정시켜줄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몸살을 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파월 의장의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대한 발언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1185원을 상향 돌파했다. 환율이 1183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이 정보기술(IT) 업종 매물을 쏟아냈다. 금융투자도 매도에 동참하며 지수 급락을 촉발했다.
외국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의 ‘팔자’가 환율 급등에만 기인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어두운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받았다. 1월 30일 삼성전자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 수요 전망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외국인, 기관 수급이 본격적으로 꼬였다. 시장이 안정을 찾으려면 삼성전자가 반전의 기수가 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돌발 악재인 우한 폐렴 확산세가 멈추고, 시장이 반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시장 흐름 속에서는 경기민감주보다 수소차 등 정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문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최근 한·중·일 3국 간 ‘수소차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한국이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중국도 ‘수소차 굴기’를 천명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수소차 패권 경쟁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국내 수소차 누적 290만 대 보급, 수소충전소 1200개 설치 등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결과 한국 수소차 시장은 지난해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규제샌드박스 제1호 승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4개로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구축됐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최대 3600만원의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 2025년까지 연 10만 대의 양산체계를 구축해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인 3000만원대로 낮춘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위해 선수촌을 수소타운으로 건립하는 등 수소 올림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전국 인민대표대회 업무 보고에서 수소충전소 건설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관심 있게 지켜볼 종목으로는 성창오토텍이 있다. 성창오토텍은 차량용 에어컨필터 등과 같은 자동차공조부품 및 전기전장부품 제조 업체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및 이온발생기 등을 생산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에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