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비이재명)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개헌에 대한 견해차를 보였다. 김 전 총리 측은 이 대표가 개헌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 측은 “지금은 탄핵에 집중할 때”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 배석자 없이 약 85분간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국민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고 이는 결국 개헌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김 전 총리는 이 대표 측에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나도 생각이 왜 없겠나. 그러나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선을 그었다고 김 전 총리가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회동을 마친 뒤 김 전 총리 측은 기자들과 만나 “(개헌을 놓고) 조금 공방이 오갔다”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김 전 총리가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배성수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한 첫 변론준비기일이 2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박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 됐다. 계엄 이후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후속 조치를 모의했다는 것도 이유다.이날 헌재 심리는 준비절차를 담당하는 수명재판관으로 지정된 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이 진행을 맡았다.국회 측은 박 장관이 본회의장에서 야당 대표와 야당 의원을 노려본 것도 지적했는데, 진보 성향의 이미선 재판관도 그게 탄핵소추 사유인지 되묻기도 했다.이 재판관은 해당 부분에 대해 “야당 대표 노려봤다는 부분은 따로 소추 사유로 주장하느냐, 아니면 정황만으로 (주장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국회 측 대리인은 “정황만이다”라고 답했다.국회 측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 쪽을 째려보고 본회의장을 먼저 이탈했다는 걸 탄핵 사유로 들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당시 박 장관을 향해 "이렇게 중간에 가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고"라고 비판했다.이 재판관은 "박 장관이 계엄 해제 후인 지난해 12월 4일 안가에 간 사실이 어떻게 비상계엄 가담이란 건지 불분명하다"고 했다.변론준비기일은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와 증인을 신청하는 등 정식 변론을 준비하는 절차여서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지만, 박 장관은 이날 직접 나왔다.재판부는 본회의장에서 중도 퇴장해서는 안 되는 법적 의무가 헌법 제62조라는 국회 측 주장에 대해 출석 답변 요구서를 제출했는지 묻고, 청구인 측에 다음 기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총선 당선 과정까지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가 24일 열렸다. 이 대표는 "제가 하기에 따라 속편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대권을 향한 야망을 유감없이 드러냈다.'준스톤 이어원' 시사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진행됐다. 시사회장은 개혁신당 관계자, 후원자 등으로 붐볐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이 20~30대 남성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50~60대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들도 상당수 포착됐다.이 대표는 영화 시작 전 무대 인사에서 "제가 주인공인 영화를 상영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영화 제작에 들어갔을 때는 젊은 날에 정치했다가 조기 은퇴하는 새드엔딩일 수 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이 영화에 '동탄의 기적'이라는 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어 "제가 하기에 따라 속편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그 속편의 엔딩도 우리가 만족할만한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속편은 대선을, 해피엔딩은 당선을 각각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종은 감독은 한경닷컴에 "속편은 현재 프로덕션(제작)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러닝타임 1시간 35분인 영화는 이 의원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성 상납 의혹 등으로 당에서 축출된 대목, 개혁신당 창당 이후 지난해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당선되기까지의 여정으로 구성됐다.2022년 국민의힘에서 중징계를 받은 이후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