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환금 10% 지원…오는 3월 지원 희망자 모집

취업난 속에 학자금 대출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해 신용유의자(일명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청년들 구제에 나선 경기 안양시가 오는 3월 1∼31일 지원 희망자를 모집한다.

안양시, 학자금 연체 청년들 '신용회복' 지원
안양시는 31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을 대출받은 뒤 제때 상환하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관내 청년들에게 1인당 총 채무액의 10%(최대 100만원)에 해당하는 초입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입금은 한국장학재단과 분할상환약정(기본 10년 이내)을 맺기 위해 미리 납입하는 금액이며, 체결 약정에 따른 나머지 대출금은 각자 부담하게 된다.

한국장학재단은 초입금을 받고 분할상환약정을 체결하면 해당 청년들의 대출 상환지연 배상금을 감면해 주고, 산용유의자 등록도 해지한다.

지원 대상자는 공고일(지난 28일) 현재 안양시에 1년 이상 거주한 만 19∼39세 청년이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연체로 인한 신용유의등록자가 아니면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지원 희망자는 청년 부실채무자 신용회복지원 신청서와 주민등록초본 등을 작성, 신청 기간 내 안양시청 청년정책관실을 방문해 제출하거나 이메일(cs4kwon@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올해 20명 정도를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연체 기간이 오래된 순, 잔여 채무액이 많은 순, 나이가 많은 순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4월 말 개별 통보한다.

지원 신청 등을 위한 구비서류와 신청서 접수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안양시청 홈페이지(anyang.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1-8045-5788.시 청년정책관실)로 확인하면 된다.

시가 조사한 결과 2017년 11월 기준 안양시 관내에 학자금 미상환으로 인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사람은 166명이고, 이들의 평균 학자금 채무액은 7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양시는 이 지원 사업을 위해 지난해 6월 최대호 안양시장과 한국장학재단 조성철 상임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청년 부실채무자 신용회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신용회복 지원 사업 참여 희망자가 예산 규모를 크게 웃돌 경우 하반기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