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땐 우선 흐르는 수돗물에 20분간 환부를 식혀 주는 것이 최상의 대처법임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아동보건연구소의 브로닌 그리핀 박사 연구팀이 불이나 뜨거운 물 또는 증기에 팔, 다리 또는 주변 부위를 덴 아이들 2천495명(평균 연령 2세)의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조치로 환부를 흐르는 수돗물에 20분 동안 식혀준 아이는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이 35.8%,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할 위험이 4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아이들은 알로에, 젤, 냉습포, 치약, 버터, 달걀흰자를 바른 아이들보다 치료 효과가 좋고 상처 회복도 빨랐다.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조치로 흐르는 수돗물에 환부를 몇 분 동안 식히는 것이 적당한지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다.

호주 화상학회, 영국 화상 학회, 유럽 화상학회는 모두 20분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화상학회 지침은 5분 이상, 영국 적십자사와 세인트 존 응급의학학회(St. John Ambulance Association)는 10분 이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응급의학 회보'(Annals of Emergency Medicine) 1월호에 실렸다.

"아이들 화상 상처, 수돗물로 20분 식혀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