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는 여전히 자신…장타율도 높이려고 노력"
'1년 계약' 김태균 "팬들이 기대하는 '그때의 김태균'으로"
김태균(38·한화 이글스)은 마지막이 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1년 계약'을 택했다.

단년 계약에는 "나를 다시 증명하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지가 담겼다.

김태균은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하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태균은 "팬들이 실망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그때의 김태균'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정확도는 여전히 자신 있다.

공을 배트에 더 정확하게 맞혀 장타력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23일 한화와 계약 기간 1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한화는 2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김태균은 "1년 계약을 한 뒤 재평가받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1년 계약' 김태균 "팬들이 기대하는 '그때의 김태균'으로"
김태균은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2018∼2019년, 최근 2년 동안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또한, 우리 팀이 2018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2019년에는 다시 하위권(9위)으로 처졌다"며 "뭔가를 다시 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FA 1년 계약'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김태균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우타자다.

그는 통산 타율 0.323으로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309홈런으로 역대 11위에 올라 있다.

지금도 김태균은 '정확도'에서는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거포' 김태균을 기억하는 팬들은 2019년 6개까지 줄어든 홈런 수에 아쉬워한다.

김태균은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는 "많은 분이 장타력이 떨어진 것에 아쉬워하시는 걸 안다.

그동안 파악한 문제점을 고쳐나가면서 예전의 김태균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