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연수 등 대규모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졸업식도 축소 권고
강원교육청, 신종코로나 전수조사 17명 '무증상'…종합대책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강원도교육청이 교육 현장 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30일 발표했다.

도 교육청이 2월 중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193개 초·중·고교와 318개 유치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학생 및 교직원 17명이 이달 13∼28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후베이성을 다녀가진 않았으며, 기침·발열 등 의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 교육청은 1월 중 개학하는 학교 17곳을 먼저 중점 관리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고'로 격상함에 따라 학교 단위 대책반을 구성하고,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의심 증상 학생이 나타나면 신속한 상황 보고를 이룰 수 있게 체계를 정비하고 방학 중 학생이 등교하는 학교와 유치원의 방과 후 과정, 돌봄 운영, 행사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강원교육청, 신종코로나 전수조사 17명 '무증상'…종합대책 발표
특히 방학 중 다수 예정된 회의와 연수 워크숍 등 대규모 행사는 취소, 축소, 연기하도록 지시했다.

교무행정사 1천300명이 모이기로 예정된 워크숍과 도 교육청 재정 집행 회의는 취소됐으며, 200여 명 규모 국공립유치원연합회 직무연수도 연기됐다.

도 교육청은 꼭 필요한 행사에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 감염 예방 물품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중국을 방문 후 14일 내에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만약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들어간다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개학 연기나 휴업·휴교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서병재 부교육감은 "아직 도내 학교에 감염자가 없고 대부분 방학 중이지만, 학교에는 방과 후 과정과 돌봄교실을 운영해 학생들이 활동하기에 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가 협력해 예방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