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정확성 높여 '날지 않는 공인구' 멀리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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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포인트 앞으로 조정…KIA 최형우도 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
프로야구의 '날지 않는 공인구'는 타자들에게 풀어야 할 큰 숙제다.
KBO 사무국은 타고투저를 개선하고자 지난 시즌부터 KBO는 반발계수 허용범위를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인 공인구를 도입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홈런이 엄청나게 줄었다.
2018년 1천756개에 달했던 홈런은 2019년 1천14개로 700개 이상 감소했다.
이 덕분에 투수들은 살판났다.
30일 미국과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는 공인구 대처를 화두로 삼았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초반 타율 올리기에 애를 먹었다"며 "공인구 영향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핑계일 수도 있다"고 자책했다.
작년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자 올해엔 그에 맞춰 대처할 생각이라고 했다.
건드려도 넘어갔던 예전 공과 달리 방망이 정통에 맞아도 넘어가지 않는 공인구를 잘 이용하려면 정교함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3∼4월 타율 0.266에 그쳤다.
5월에 반등했지만, 6∼7월 다시 2할대로 주춤했다.
타율 0.300으로 시즌을 마치긴 했으나 타율은 예년보다 4푼 정도 깎였다.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못 맞히자 타율과 장타율 모두 내려갔다.
결국 최형우는 정확성을 부활의 열쇠로 삼았다.
박병호도 마찬가지다.
박병호는 "타자들끼리 지난해 공인구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잘 날아가지 않는 공인구의 특성을 타자들도 알기에 스스로 대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타격 포인트를 약간 앞으로 당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병호는 그간 뒤쪽에 끝까지 힘을 남겨둔 채 타격했다.
워낙 힘이 좋았기에 빠른 볼에 늦게 대처했더라도 홈런을 터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예전처럼 타격했다가는 쉽지 않으리란 사실을 지난해 확실하게 체감했다.
박병호는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둔 타자들은 공인구가 바뀌었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타격 포인트를 뒤에 둔 상황에서 예전만큼 장타를 치기 어렵기에 올해 나도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를 공략하고자 보통 교타자들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둔다.
박병호도 이에 착안해 최대한 몸에 붙였다가 치는 타격 대신 적정한 거리를 두고 완벽하게 힘을 실어 치는 타격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지난해 프리미어12 직후 2주만 쉰 뒤 곧바로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공인구 대처 능력을 키우려고 타격 연습도 일찍 시작했다.
두 거포 모두 파워 대신 정교함을 택했다.
정확하게 치면 타구는 멀리 날아간다는 점은 지난해 다시 찾아온 '투고타저'에서도 입증됐다.
/연합뉴스

KBO 사무국은 타고투저를 개선하고자 지난 시즌부터 KBO는 반발계수 허용범위를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인 공인구를 도입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홈런이 엄청나게 줄었다.
2018년 1천756개에 달했던 홈런은 2019년 1천14개로 700개 이상 감소했다.
이 덕분에 투수들은 살판났다.
30일 미국과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는 공인구 대처를 화두로 삼았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초반 타율 올리기에 애를 먹었다"며 "공인구 영향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핑계일 수도 있다"고 자책했다.
작년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자 올해엔 그에 맞춰 대처할 생각이라고 했다.
건드려도 넘어갔던 예전 공과 달리 방망이 정통에 맞아도 넘어가지 않는 공인구를 잘 이용하려면 정교함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3∼4월 타율 0.266에 그쳤다.
5월에 반등했지만, 6∼7월 다시 2할대로 주춤했다.
타율 0.300으로 시즌을 마치긴 했으나 타율은 예년보다 4푼 정도 깎였다.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못 맞히자 타율과 장타율 모두 내려갔다.
결국 최형우는 정확성을 부활의 열쇠로 삼았다.

박병호는 "타자들끼리 지난해 공인구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잘 날아가지 않는 공인구의 특성을 타자들도 알기에 스스로 대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타격 포인트를 약간 앞으로 당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병호는 그간 뒤쪽에 끝까지 힘을 남겨둔 채 타격했다.
워낙 힘이 좋았기에 빠른 볼에 늦게 대처했더라도 홈런을 터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예전처럼 타격했다가는 쉽지 않으리란 사실을 지난해 확실하게 체감했다.
박병호는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둔 타자들은 공인구가 바뀌었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타격 포인트를 뒤에 둔 상황에서 예전만큼 장타를 치기 어렵기에 올해 나도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를 공략하고자 보통 교타자들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둔다.
박병호도 이에 착안해 최대한 몸에 붙였다가 치는 타격 대신 적정한 거리를 두고 완벽하게 힘을 실어 치는 타격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지난해 프리미어12 직후 2주만 쉰 뒤 곧바로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공인구 대처 능력을 키우려고 타격 연습도 일찍 시작했다.
두 거포 모두 파워 대신 정교함을 택했다.
정확하게 치면 타구는 멀리 날아간다는 점은 지난해 다시 찾아온 '투고타저'에서도 입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