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과 각 지역 비상방역지휘부 조직…감염 방지 집중

"국경 통과지점들에서 검사검역 대폭 강화…외국출장자 검진 빠짐없이 진행"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차단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가운데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해 감염 방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비상대책 강구' 제목의 기사에서 "중앙과 도, 시, 군들에 비상방역지휘부가 조직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8일 우한 폐렴에 대한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 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각 지휘부들에서는 국경, 항만, 비행장 등 국경 통과지점들에서 검사검역사업을 보다 철저히 짜고 들며 외국 출장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검병 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환자, 의진자(의심환자)들을 조기에 적발하고 격리 치료하는 문제, 검사 및 진단 시약, 치료 약들을 확보하는 문제, 위생선전을 강화하는 문제 등에 대한 조직사업을 치밀하고 강도 높이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 중앙기관들과 도, 시, 군 인민위원회들에서는 비상설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의 통일적인 지도밑에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중앙위생방역소에서는 능력 있는 방역 일꾼(간부)들을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등의 주요 지점들에 기동성 있게 파견하였다"며 현지 방역 일꾼들과 협력해 검진 활동을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앙위생방역소에서는 질병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히 기동할 수 있도록 임상, 방역, 소독, 실험 부문의 일꾼들로 조를 구성하고 필요한 물질적 보장 대책을 따라 세워 바늘 들어갈 틈도 없이 방역사업에 대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방역과 위생사업을 소개하며 "특히 국경통과지점과 비행장, 항만 등에서 사업하고 있는 방역부문 일꾼들의 열의가 대단히 높다"고 전했다.

평안북도 수출입품 검사검역소에서는 긴급협의회를 열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대상(물품)들에 대하여서는 즉시에 중앙 비상방역지휘부에 역학 통보를 해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평안남도 안주시 위생방역소에서는 위생선전 담당자들이 주민들에게 사무실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함경북도에서도 비상 방역대책의 집행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