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민관 합동 긴급대응팀 설치…"공공보건 비상 상황"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29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감염 의심 환자가 전날의 3명에서 9명으로 늘었으며, 대부분 최근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가 확인된 곳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1명)와 리우데자네이루 주(1명), 상파울루 주(3명),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2명)와 파라나 주(1명), 북동부 세아라 주(1명) 등이다.

감염이 의심된다는 보고가 여전히 접수되고 있어 의심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보건부는 감염 가능성이 크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지금은 공공보건 비상 상황"이라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 발견 즉시 보건 당국에 신고해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신종코로나 의심환자 9명으로 늘어…확진 사례 없어(종합)
보건부는 이날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 대응팀을 설치했다.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긴급 대응팀을 무기한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위험 등급을 높이고 중국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보건부는 위험 등급을 1단계 '경계'에서 2단계 '임박한 위험'으로 높였다.

전체 3개로 나눠진 위험 등급에서 마지막 3단계는 '공공보건 비상사태'다.

보건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인과 관광객의 중국 방문 계획 취소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