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국내 배달 서비스 업체 배달의민족과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DH)간 인수합병(M&A)과 관련,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 흐름도 있기 때문에 이번 M&A는 스타트업이나 유니콘 입장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장관 "배달의민족 인수합병 긍정적인 면 있어"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벤처투자 브리핑에서 "배달의민족이 국내에서 상장했다면 과연 2조원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싶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들로부터 이번 합병으로 배달의민족의 배달 수수료 상승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배달의민족이 올리지 않겠다는 것을 저희 측에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면서 "어떻게 믿을 수 있냐는 문제인데, 신뢰 구축을 위해 중기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가 소상공인이나 외식업중앙회, 배달의민족 등 이해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혁신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물밑에서 양측을 조율하는 역할을 중기부가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아울러 "기업 설립자 입장에서 차등의결권 제도는 M&A를 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올해는 차등의결권을 제도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선 "(중기부가) 어제 관광업계 등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을 분류했다"면서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