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꽃놀이…연극 '화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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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창단 70주년 기념 창작 신작
1950년 4월 산수유, 개나리 등이 제 빛깔을 내기 바쁜 계절. 김씨의 환갑을 앞두고 흩어졌던 가족이 하나둘 고향으로 돌아오고, 어느새 집안은 이들의 대화로 따스해진다.
세 딸과 두 며느리, 고모와 집안일을 봐주는 할매, 그리고 김씨가 거둬 키운 홍다리댁 등 아홉 여자가 북적거리는 저녁에 김씨는 돌연 잔치 대신 화전놀이를 가자고 제안한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좌우가 대립하고 민족의 분열이 전쟁으로 치닫던 암울한 현실에서 질기고도 끈끈하게 일상을 이어온 여인들의 삶이 하룻밤 수다를 통해 촘촘히 펼쳐진다.
국립극단이 올해 첫 공연으로 창단 70주년 기념 창작신작 '화전가'를 선보인다.
'3월의 눈'(2011), '1945'(2017) 등 역사를 되짚으며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전해온 배삼식 작가 신작으로, 이성열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배삼식 작가는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쓰고자 했다"며 "역경 속에서 사람을 보듬어주는 것은 소소한 기억들"이라고 밝혔다.
무대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온 배우 예수정이 사랑하는 이들과 아름다운 꽃놀이를 준비하는 '김씨'를 연기하고 전국향, 김정은이 함께 출연한다.
'화전가'는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며 즐기는 봄놀이에 관해 읊는 노래를 말한다.
다음 달 28일부터 3월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
/연합뉴스

세 딸과 두 며느리, 고모와 집안일을 봐주는 할매, 그리고 김씨가 거둬 키운 홍다리댁 등 아홉 여자가 북적거리는 저녁에 김씨는 돌연 잔치 대신 화전놀이를 가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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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올해 첫 공연으로 창단 70주년 기념 창작신작 '화전가'를 선보인다.
'3월의 눈'(2011), '1945'(2017) 등 역사를 되짚으며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전해온 배삼식 작가 신작으로, 이성열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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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가'는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며 즐기는 봄놀이에 관해 읊는 노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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