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끌자 겨울 정비 기간 줄여, 3월 1일부터 입도객·체류 시간↑
대통령 별장 거제 '저도' 한 달 일찍 개방…31일 유람선 출항
동계 정비 기간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관광을 제한했던 거제 저도가 29일 다시 문을 열었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는 저도에 주둔 중인 해군 부대의 동계 정비 기간을 줄여 이날 저도를 다시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재개방 첫날인 29일은 인터넷 유람선 예약이 저조해 유람선 출항을 하지 않는다.

30일은 저도 정기 휴장일(매주 월·목)이어서 유람선이 뜨지 않아 저도 입도는 유람선이 출항하는 31일부터 가능하다.

거제시 관계자는 "저도 재개방 소식이 설 연휴 직전에 전해지는 바람이 첫날 유람선 예약률이 낮아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저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해군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는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해 9월 17일부터 저도를 시범 개방했다.

대통령 별장 거제 '저도' 한 달 일찍 개방…31일 유람선 출항
해군 동계 정비 기간(2019년 12월 1일∼2020년 2월 29일)과 하계 정비 기간(2020년 7월 7일∼9월 6일)에는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저도 관광이 예상외로 인기를 끌면서 동계 정비 기간을 단축해 재개방을 한 달 앞당겼다.

이어 3월 1일부터는 하루 방문객 수를 기존 600명에서 1천200명으로, 체류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린다.

거제시는 저도 조기 재개방과 입도객 증원에 맞춰 유람선 운항사업자를 추가로 공모하고 포토존 정비, 벤치 설치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유람선이 안전하게 저도에 닿도록 별도 접안시설을 연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