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장가계·인천~린이 노선 운항 중단
▽ 날짜 변경 및 환불 위약금 면제하기로
▽ 다른 항공사들도 中노선 운항 중단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중국 전 지역 노선을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인천∼장가계,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기존에 인천∼장가계 노선을 주 3회(수·금·일), 인천∼린이 노선을 주 2회(화·토) 운항하고 있었다. 에어서울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 24일 예약분부터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의 비행 티켓에 대한 날짜 변경 및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사진=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 관계자는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련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항공기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 종사자와 운항 승무원에게도 국제선 전 노선에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다른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과 30일 부산∼장가계 노선과 무안∼장가계 노선을 운항 중단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청주∼장가계 노선을 잠정 운항 중단한다. 다른 중국 노선 운항 중단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 신규 취항을 연기한 티웨이 항공은 인천∼산야, 인천∼칭다오, 대구∼장가계 등 6개 중국 노선 스케줄을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중국 당국이 우한 공항의 모든 항공편에 대해 운항 불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지난 23일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우한 항공편을 운항 중단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