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석회석 40년 이상 캐던 무릉 3지구 개발사업 본격화

무릉 3지구로 불리는 강원 동해시 삼화동 산 110-3번지 일원은 동해 시민들조차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곳이다.

"화성 표면처럼 변한 석회석 채광지를 힐링 공간으로"
하지만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인근에 자리 잡은 이곳에는 40년 이상 석회석을 채굴하면서 붉은 행성 화성을 연상케 할 정도로 생경한 풍경이 숨어 있다.

산업 발전에 필요한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 40년 이상 석회석을 채굴한 곳에는 2017년 채굴 작업이 종료된 이후 쉽게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동해시가 올해부터 석회석 폐광지인 무릉 3지구를 특색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올해 59억원을 투자해 진입로 4.2㎞를 개설하는 것으로 폐허의 공간을 치유하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석회석을 캤던 곳에는 1m가량 흙을 덮어 라벤더, 무스카리, 꽃무릇, 구절초, 마리골드 등을 심는다.

동해시는 석회석을 캐던 폐광지에 꽃을 심어 오늘날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한 캐나다 부차드 가든이나 고령토 폐광산에 세계 최대의 온실을 지어 관광지로 변모한 영국 콘월주의 에덴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화성 표면처럼 변한 석회석 채광지를 힐링 공간으로"
또 석회석 폐광지를 하늘에서 볼 수 있도록 1㎞의 스카이 글라이더를 설치할 예정이다.

집라인과 비슷한 이 시설은 4명이 타고 오르내릴 수 있다.

시는 폐쇄석장 절벽에는 굴착기 형태의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도 오는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코끼리 열차는 내년 운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는 폐광지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석회석을 실어나르던 기존의 채광 도로는 오프로드 형태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동해시는 지난해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2017년 쌍용양회와 토지를 40년 이상 무상 사용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했다.

대상 지역이 122만㎡규모이다 보니 시는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석회석 폐광지를 친환경적으로 치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021년까지는 1단계 선도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독톡한 채석장 풍경을 널리 알리고, 특화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는 2단계 공공사업으로 석회석을 캐던 바닥에 형성된 에메랄드빛 호수와 주변의 자원을 연계해 정부 공모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처럼 기반 여건이 갖춰지면 2027년까지는 이색적인 경관을 배경으로 한 민간투자시설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고석민 전략사업과장은 "석회석 폐쇄석장 등을 친환경적으로 복구하고 힐링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화성 표면처럼 변한 석회석 채광지를 힐링 공간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