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家)의 위기이자 조원태 회장의 위기다.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부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 작고 이후 그룹 총수에 올랐다. 하지만 가족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그룹 지주사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조 회장의 가장 큰 위협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조 회장의 독단경영을 공개 비판한 조 전 부사장은 KCGI, 반도그룹 등 한진칼 주요 주주와 접촉하며 세력 구축에 나섰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율 셈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표대결에 돌입한 조원태 회장도 승부수를 던졌다.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기로 한 것.
한진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한진은 3년간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전국망 택배 허브를 조성,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조 회장 부임 이후 계열사에서 진행된 사실상 첫 대규모 투자다. 주주 친화 정책이자 그룹 경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투자발표는 지난해 1월 KCGI가 주장한 내용을 이행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KCGI는 ‘밸류 한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한진’이라는 주주제언 자료를 통해 ㈜한진이 보유한 유휴부지 및 유휴지분 매각, 택배시설에 대한 투자를 요구한 바 있다.
조원태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섰다. 자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전국 약 800여개의 모든 여행사를 대상으로 대한항공 일본 노선 판매액의 3%를 매월 지급하기로 한 것.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여행사에 흑기사를 자처한 건데, 대한항공이 판매액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3월 한진칼 이사회를 앞두고 회사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거나 그룹 경영 전반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모습을 통해 주주 마음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해야 주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회장의 연임 건을 다룬다. 한진칼 `큰 손`들이 연일 조 회장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조 회장은 연임에 실패하고 그룹 경영권까지 잃을 수 있다. 주총 참석률이 77%였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안건 통과를 위해 최소 39%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판세론 조 회장 측이 불리하다. 조 회장의 확실한 한진칼 지분은 본인이 보유한 6.52%, 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10%) 등으로 총 20.67%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달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한 카카오를 우호 세력으로 간주해도 21.67%에 불과하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반조원태` 진영의 한진칼 지분은 31.98%에 달한다. 조 회장 입장에선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가 절실하다. 두 사람의 지분을 합하면 조 회장도 33.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 편에 설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조 전 부사장과 KCGI 연합도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KCGI는 꾸준히 총수 일가를 견제해왔고, 조 전 부사장을 대표적인 예로 꼽아왔다. 또한 KCGI는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호텔 사업 부문을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단 점에서도 둘의 연합은 명분이 부족하다.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조만간 모친, 누나와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최근 가족간 갈등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이후 조 전 부사장 측에 먼저 연락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우선 모친과 조 전 부사장이 요구하는 대로 ‘경영복귀’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GPTW코리아 선정위원회는 2025년 ‘대한민국 자랑스런 워킹맘’을 56명을 선정했다.자랑스런 워킹맘 선정 행사는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각 분야의 우수한 워킹맘을 발굴하기 시작한 뒤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키기 위해 제약적인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는 워킹맘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서다. 직장에서 큰 성과를 창출하고, 일터의 모범이 되는 워킹맘을 선정해 시상한다.올해 대한민국 자랑스런 워킹맘에는 △강지윤 메드트로닉코리아 강지윤 차장 △권보경 크래프트하인즈코리아 스페셜리스트 △김가예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 어시스턴트 매니저 △김근정 한국GSK 부장 △김서윤 한국스트라이커 프로덕트 매니저 △김선영 제너럴밀스코리아 상무 △김인화 한국레노버 이사 △김정미 다원상역 과장 △김주현 상상스퀘어 이사 △김현진 시높시스코리아 이사 △김혜인 피알뉴스와이어 코리아 과장 △류시경 인경화이트하우스 대표 △박고은 A+E 텔레비전 네트워크 코리아 매니저 △박금란 지원물산 대표 △박상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매니저 △박정숙 한국훼스토 FP&A 매니저 △박지혜 충무공초 교사 △박진아 한국먼디파마 부장 △배지숙 우진프라스틱 대표 △변선영 아드반테스트코리아 팀장 △송영주 메리어트 인터네셔널 코리아 총지배인 △신민정 히타치에너지코리아 이사 △신양희 고운세상코스테틱 상무 △안영주 보그위너충주 책임 △아이와이씨앤씨 이주영 실장 등 56명이 선정됐다.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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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인 LG울트라기어가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게이밍 모니터 부문에서 8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LG울트라기어는 ‘승리를 안겨주는 최강의 무기, 완벽한 승리의 조건’이라는 의미를 담아 LG전자가 2018년 선보인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다.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공식 후원했고,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젠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게임 종류와 환경 특성에 맞는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40여 개의 모델 라인업(작년 말 국내 기준)을 갖췄다. 올해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울트라기어 올레드 모니터(45GX950A)를 새롭게 공개했다.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중 세계 최고인 WUHD(5120X2160) 해상도를 자랑하며, 최대 밝기도 올레드 모니터 가운데 최고 수준인 13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에 이른다. 게임 화면 외곽에 표시되는 미니맵(게임 내 지리를 축약해 표현한 지도) 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800R 곡률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고주사율 모드(WFHD·330Hz)와 고해상도 모드(WUHD·165Hz)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고주사율 모드는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1인칭 슈팅게임, 고해상도 모드는 시각 효과가 풍부한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적합하다. 이와 별도로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울트라기어 모니터(39GX90SAW)도 선보일 예정이다.이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