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광 광기 부추겨…경거망동할수록 쓴 맛 볼 것"
북한, 한미연합훈련 계획에 "군사합의 파기행위" 비난
북한 선전매체는 국방부가 최근 '2020년 업무보고'에서 한미연합훈련 규모 조정 시행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북남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한 난폭한 파기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4일 '위험천만한 군사적 대결 기도'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최근 남조선 군부가 '2020년 국방부 업무보고'라는 것을 하였다"며 "동족을 적대시하고 해치기 위한 군사적 대결 흉심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 외세와 함께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무분별한 북침 전쟁 연습을 끊임없이 벌여놓아 북남관계를 파국에 처하게 만들어 놓은 남조선 군부가 올해에도 전쟁 불장난질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더욱이 스쳐 지날 수 없는 것은 이번 군사모의판에 남조선 집권자가 직접 참가하여 '튼튼한 국방태세'니, '한미 연합방위태세'니 하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와 힘으로 대결하려는 속심을 드러내놓고 군부 호전광들의 도발 광기를 부추겨댄 것"이라는 등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험한 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평화정착'이니, '평화수역 조성'이니, '평화경제 확립'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이야말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넋두리"라며 "이번에 모의한 군사적 대결 각본에 따라 경거망동할수록 지난해보다 더 고달프고 참담한 고민과 번뇌의 수렁에 빠져 자업자득의 쓴맛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육·해·공군 지휘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새해 국방부 업무 보고를 했다.

국방부는 올해 한미연합훈련은 규모를 조정했던 작년과 동일한 기조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