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결승골' 김대원 "골 스트레스 날려…우승컵도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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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는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남자축구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김대원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1분 선제 결승 골을 터트려 2-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우리나라는 결승 진출과 함께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김대원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전까지 팀이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1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김학범호의 주전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골이 없어 답답해했다.
호주전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에도 몇 차례 슈팅은 모두 불발됐다.
그러던 중 후반 11분 이유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대원이 차분하게 왼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대원의 이번 대회 첫 골. 그러나 도쿄행을 결정하는 값진 골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대원은 "올림픽 진출을 결정지었고 골까지 넣어서 영광스럽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계속 골이 안 터져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날렸다"고도 덧붙였다.

김대원은 "경기장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에 고마워했다.
김대원이 골을 넣은 뒤 정승원이 가장 빨리 달려온 데 대해서는 "항상 제가 넣으면 1번으로 오더라. 기분이 좋았다.
좋은 친구를 둔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정태욱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김대원은 "태욱이도 다음에 한 골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응원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2016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대원은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꼭 우승컵을 들겠다"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