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 '우한폐렴' 승무원 안전체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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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항공사는 각종 감염병의 최일선에 있는 항공 노동자의 감염 문제와 건강권에 대한 그 어떤 대책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객실 승무원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중국 우한발 폐렴뿐만 아니라 각종 전염병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항공기 안전에도 심각한 위해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승객의 안전과 건강도 위협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노선뿐 아니라 모든 항공편·공항에서 근무하는 객실승무원·현장 노동자(운송직원·객실정비사·청소노동자)에게 보호장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했다.
또 의심 환자가 발생한 비행편에서 근무한 모든 객실 승무원의 안전 여부가 관계기관을 통해 확인될 때까지 유급 비행 휴가를 부여하고, 확진을 받은 현장 노동자가 발생하면 치료와 함께 비행 손실 및 업무중단에 따른 업무손실 일체에 대해 충분히 보상하라고 강조했다.
항공사들은 현재 직원 대상 감염 예방수칙 안내, 의심 증상 호소 고객에게 마스크 제공 등 우한발 폐렴 발생에 따른 안전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노조는 항공사들이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 수칙만을 공지하며 현장 노동자 및 승객의 안전·건강 문제를 철저히 개인의 영역으로 돌려 사회적 책무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검역 당국의 권고나 폐렴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승객과 직원의 안전에 대한 필요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