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68.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4원 오른 1,167.0원에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 금융·외환시장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위원회를 소집해 우한 폐렴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더 키웠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전일보다 절하한 달러당 6.8876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계속 약세 흐름을 타며 장중 달러당 6.9위안대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홍콩 항셍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아시아 주요 주가도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며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66.87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058.39원)에서 8.48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우한 폐렴' 경계·위안화 약세 연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