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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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자금 중 6000억원을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한다. 회사내 자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자금 1조7400억원 중 6000억원을 KEB하나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게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금액의 10% 가량을 계약금으로 납부했고, 남은 인수대금은 다음달 28일까지 내기로 했다.

넷마블은 당초 자체 현금 등을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대금을 지불할 예정이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 말 개별 기준으로 1조2500억원, 연결 기준으로는 2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계열사 자금을 동원하기보다는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KEB하나은행과 CS 모두 지점 대출을 통해 넷마블에 각각 3000억원씩 지원키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넷마블이 보유 현금을 웅진코웨이 인수에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인수금융을 사용키로 한 것은 앞으로 다양한 투자활동 및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