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최고 10도 높은 설 연휴 '포근해요'
올해 설 연휴에는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원 산지에는 연휴 막바지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이 22일 발표한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에 따르면 연휴 기간(24~27일)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의 최저 기온은 -3~8도, 최고 기온은 5~14도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평년(1981~2010년)보다 3~10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첫날(24일)과 명절 당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관측됐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24일 오전부터 밤 사이 최대 5㎝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엔 남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5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설 다음날인 26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사이엔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밤엔 동해안을 중심으로 차가운 북동풍이 불면서 강원 산지에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비나 눈이 내리는 동안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비나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연휴 다음날인 28일까지 최대 80㎜ 이상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26~28일엔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54~108㎞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내륙에서도 시속 36~54㎞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동해 중부 해상과 제주 해상에서는 파도의 높이가 2∼4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