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상위기 영향…승용차·자동차부품 뒷걸음
지난해 부산 수출이 13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근 5년 이내 가장 낮은 성적을 올렸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수출은 139억3천161만달러로, 2018년 144억707만달러보다 3.3% 감소했다.

부산 수출은 2015년 156억달러에서 2016년 140억달러, 2017년 150억달러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전국 수출도 미중 무역분쟁, 일본 경제보복 등 글로벌 통상위기 여파로 5천423억달러로 2018년 대비 10.3% 감소했다.

부산의 경우 시도별 수출액 순위로는 전국 10위를, 수출증감률 기준으로는 5위를 기록했다.

세종시만 전년 대비 4.5% 수출액이 증가했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부산 수출은 승용차(-34.4%), 자동차부품(-9.1%)은 부진했으나, 항공기 부품(8.0%), 선박용 엔진 및 부품(168.7%), 선박(21.9%) 등 주력 수출품목은 선전했다.

특히 동광 수출은 1억6천8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대중국 2위 수출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부산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만 전년 대비 32.7% 증가했을 뿐 미국(-15.4%), 일본(-2.7%), 베트남(-11.1%), 멕시코(-15.9%) 등 나머지 주요국 모두 수출이 줄었다.

부산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미중 통상갈등,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가능성, 선진국 통화 긴축 영향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만 조선 기자재, 기계류, 자동차 산업 등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에서 회복세가 예상돼 전체 수출 규모는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