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향 갈 때 화재경보기 선물로 효도하세요"
소방청은 설을 맞아 고향 집을 방문할 때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설치해 달라고 22일 당부했다.

소방청은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중 주택화재 비율은 약 18%이지만 화재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 사망자는 45%에 이른다.

특히 화재 사망은 대부분 화상이 아닌 연기에 의한 질식이 원인인 만큼 화재 발생 시 초기 인지, 대피에 큰 도움을 주는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갖춰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세종시 연서면의 주택에서 불이 났을 때 안방에서 자고 있던 집주인 황 모(72) 씨가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일어나 119에 신고했다.

화재경보기가 없었다면 대피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화재경보기는 연기나 열을 감지하면 경보음을 울려 대피를 유도하는 장치다.

배터리로 작동하며 천장에 나사로 고정하는 형태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화재경보기는 방마다 설치하고 소화기는 세대·층별로 1개 이상 준비해두면 된다.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모두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소방청은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보급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전통시장 등 귀성객들이 몰리는 620곳에서 화재경보기·소화기 선물하기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

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법적 의무이기도 하지만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 시설인 만큼 적극적으로 설치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설 연휴 고향 갈 때 화재경보기 선물로 효도하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