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신뢰받지 못했다고 판단…어려운 이웃과 함께해야"

경기도 성남시의회 이기인(새로운보수당) 의원과 한선미(바른미래당) 의원이 2년 연속으로 월정수당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성남시의회 이기인·한선미, 월정수당 인상분 2년째 반납
21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원과 한 의원은 지난 16일 올해 월정수당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향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월정수당 반납동의서'를 시의회에 냈다.

이에 따라 이들 의원의 월정수당 인상분은 성남시 금고로 들어간다.

올해 성남시의원 월정수당은 305만9천200원으로 지난해 300만5천110원에서 5만4천90원(1.8%) 올랐다.

공무원 보수인상률 1.8%를 반영해 월정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의 개정 조례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 의원과 한 의원은 지난해에도 월정수당 인상분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공무원 보수인상률 2.6%에 맞춰 시의원 월정수당이 전년도 292만8천960원에서 300만5천110원으로 7만6천150원 올랐다.

이 의원은 "지난해 시의회 의정활동이 시민들에게 그다지 신뢰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월정수당 인상분을 받지 않기로 했다"며 "적은 돈이지만 필요한 부분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많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에 월정수당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월정수당 인상분을 반납하기는 이 의원과 한 의원이 역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2021년과 2022년에도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반영해 월정수당이 오를 예정인데 두 의원이 역시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성남시의원의 한 달 의정비는 월정수당 305만9천200원, 의정활동비 110만원 등 모두 415만9천200원이다.

한편 이 의원의 경우 시의원에 당선된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해외연수비(국외여비)를 모두 반환했다.

시의원 1명당 국외여비로 올해에는 300만원이 책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