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에 나서는 20대를 겨냥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정보통신(IT)과 주거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교적 주머니가 가벼운 20대 청년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1~2인 가구의 생활 스타일에 특화된 게 특징이다.
청년 1인가구 겨냥 상품 인기 "홀로서는 20대 청춘을 응원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0대 1인 세대주는 101만9944명으로 조사됐다. 2015년 887만23명 대비 14%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핀테크 스타트업인 엠마우스는 월급 중간정산 즉시 지급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근로계약 내용과 근로시간 인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다. 급전이 필요한 아르바이트 종사자는 월 최대 50만원을 금리 6% 이하로 '가불' 받을 수 있다. 이 업체는 GPS 위치확인 기능으로 출퇴근을 인정받아 일한 시간만큼 적립된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찾아 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업체 티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결제 카드를 연동해 1000원 미만 잔돈을 모아 자동으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저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 사용자는 저축된 금액을 펀드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소규모 재테크'가 가능하다.

배달의 민족의 신규 론칭 서비스 'B마트'는 소량의 간편식을 30분 안팎으로 배달해준다. 지출이 비교적 적은 1~2인 가구 소비자를 위해 최소 주문금액을 5000원으로 책정했다. 편의점 가공식품, 소량 포장 음식재료 뿐만 아니라 우산, 세제, 건전지, 반려동물 사료·용품 등 3000종 이상의 제품을 배달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쾌적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고시원도 등장했다. 프리미엄 고시원 브랜드 작심하우스는 원룸과 셰어하우스, 고시원의 장점을 결합한 기업형 임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업체는 슬로건으로 '청춘 인큐베이팅 프리미엄 고시원'을 내세우며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1인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 주거에 최적화된 설계와 가구, 계절마다 변경되는 인테리어 소품, 생필품이 담긴 '웰컴 키트', 공유 주방·세탁실 등이 제공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