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FA 계약…일본 레이솔로 이적한 김승규 공백 메워
대구FC 떠난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 울산 품으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조현우(29)를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조현우는 이날 울산과 계약서에 사인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대구FC 골문을 지켜온 조현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울산은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해 일본 J리그로 돌아간 김승규의 공백을 조현우를 영입해 메울 수 있게 됐다.

조현우는 2013년 대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7시즌 동안 대구에서만 뛰면서 K리그에서 210경기(259실점)에 출전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서, 2017∼2019년엔 K리그1에서 베스트 일레븐으로 뽑히며 5년 연속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20세 이하(U-20)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도 뛴 조현우는 2017년 11월 열린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6경기(14실점)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다.

대구FC 떠난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 울산 품으로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리나라가 치른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눈부신 선방으로 2-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도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조현우는 "울산이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는 꼭 우승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주신 대구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전 소속팀 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전했다.

조현우는 울산의 태국 전지훈련에는 합류하지 않고 개인훈련을 하다 태국 훈련이 끝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