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컬처 엔지니어링·작은 습관 연습

▲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 = 김미경 지음.
영어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저자가 한국어 존대법 문제를 지적하고 나름의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가 보기에 존대법은 한국어 문법 핵심인 동시에 한국인의 정신과 삶의 방식을 조정하는 근원이다.

존대법은 논리성보다 윗사람에 대한 태도를 먼저 생각하게 만들고 윗사람과 평등한 관계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는 정신을 가로막는다.

한국의 중학생 학업 성적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한국 대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이 최하위권인 것에도 한국식 존대법 문화의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추론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를 위아래로 나누고 존댓말과 반말로 차별하는 한국어 존대법은 21세기 글로벌 시대, 만인이 평등한 민주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어가 평등어로 가는 방법으로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하나는 '해요체'를 활용한 상호존대다.

반말의 종결어미에 '요'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해요'와 '~하세요'의 차이에서 보듯 위아래 계급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대안은 '평등어로서의 짧은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평어와 반말로 나눌 수 있지만 형태상 둘은 똑같다.

사람 간 높낮이 차이를 아예 따지지 않고 '해라체'로 통일하는 것이다.

저자는 "존대법이 없이 어떻게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은 조선 시대와 다르다.

우리는 이미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에 들어와 있다"고 지적한다.

소명출판. 241쪽. 1만5천원.
[신간]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
▲ 교육의 미래 컬처 엔지니어링 = 폴 김·김길홍·나성섭·함돈균 지음.
교육공학자와 국제발협력가, 인간사회개발 디렉터, 인문학자 등 각기 다른 직업과 학문적 배경을 지닌 4명이 모여 21세기에 필요한 사회혁신과 교육혁신 방향에 대해 나눈 대담을 정리했다.

대담은 교육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바로 '컬처 엔지니어링(Culture Engineering)'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환이 일어나지만 정작 사람들 사고방식, 대응 방식, 고착한 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은 일어나기 어려우며 혁신을 일으킬 인재를 길러내기도 어렵다.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화를 돌아보는 것, 그것이 컬처 엔지니어링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문화와 교육, 미래에 대해 나눈 대화에서 저자들은 세부적인 관점이나 접근법은 다를지라도 큰 틀에서 의견을 모은다.

단순히 제도를 바꾸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와 핵심을 가로막는 문화적 관성과 약점을 찾아 고찰하고 탐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256쪽. 1만5천원.
[신간]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
▲ 작은 습관 연습 =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고영훈 옮김.
많은 이가 좋은 습관 들이기에 애를 쓰지만 작심삼일에 그치고 마는 것은 터무니없이 크게 세운 목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동기부여나 의지력에 기대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게 몸에 배서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즉 '루틴'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 필요한 목표를 세워라', '궁극적으로 계발해야 할 습관을 정하라', '가장 작은 습관으로 새롭게 시작하라' 등 가장 쉽고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10가지 습관 혁명의 방법을 소개한다.

또 작심삼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습관 원칙으로 '작게 시작하라', '딱 한 달만 새 습관을 실천하라', '한 번에 하나씩 습관을 길러라' 등 7가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과 요령을 적용할 좋은 습관의 예로 23가지를 들면서 실천해 볼 것을 권한다.

'아침 식사하기', '경청하기', '팔굽혀펴기·크런치·스쾃',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일기 쓰기' 등이다.

더난출판. 208쪽. 1만3천원.
[신간]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