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장애인에 분명한 모욕"…잇따라 성명 발표
장애인단체, '장애인 비하 논란' 이해찬 대표 사퇴 촉구
장애인단체, '장애인 비하 논란' 이해찬 대표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장애인단체들이 잇따라 규탄 성명을 내고 이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16일 성명을 내고 "(장애 비하 발언으로) 여러 차례 대중의 뭇매를 맞은 이 대표가 또 이런 발언을 했다"면서 "근본적으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이 대표의 발언은 250만 장애인들에 대한 분명한 모욕이다"라며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는 더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이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에서 "집권 여당 대표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너무 저열한 발언"이라며 "(발언대로) 장애인의 삶이 '비정상적' 이라면, 그 이유는 장애인의 삶을 비정상적이라고 단정하는 이 대표 같은 이들의 편견과 차별 때문이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이 대표는 당 대표 자리를 사퇴하라"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권리보장연대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권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한 명의 고귀한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보려 하지 않는다"며 "장애인 없는 장애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달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으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그는 2018년 12월에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정신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