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2단계 협상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단계 협상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며 2단계 협상을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관세를 제거할 경우 중국과 협상할 카드가 없기 때문에 2단계 협상 종료 시까지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1단계 합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미국 노동자와 농민, 가족에게 경제적 정의와 안전의 미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노력은 양국 모두에 혜택을 가져올 합의를 생산했다"며 "이 거대하고 강력한 두 국가가 협력하도록 하는 것은 세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세계가 오늘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이전에 중국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다"며 이번 합의가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20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중국 식품과 농산물 수출 시 장벽을 허물고 실질적이고 집행 가능한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지 18개월 만에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있었던 미중 공식 합의 발표 이후 약 한 달 만에 양국이 서명함으로써 합의를 마무리했다.
약 86쪽에 이르는 합의문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농산물, 공산품, 에너지 등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 2000억달러(약 230조원) 어치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중국이 자국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30일내 미국에 제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 15%를 철회했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1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은 15%에서 7.5%로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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