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긴급진단 토론회…"학생들 이념 오염될까 걱정"
올해 3월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쓰일 검·인증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국정 교과서'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와 국사교과서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2020 역사교과서, 이대로 가르칠 것인가'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대부분의 교과서가 건국의 과정과 산업화의 공로를 독재정권의 악덕으로 희석하는 한편 촛불시위를 찬양하고 탄핵을 정당화하며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 전 교수는 8개 출판사의 검인정 교과서를 분석,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에서 '자유'가 삭제된 점, 세월호 사고가 마치 박근혜 정부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처럼 기술한 점, 지난 정부의 위안부 합의 내용이 모두 잘못된 것처럼 단정적으로 기술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남북교류 사업을 미화하고 남북화해 가능성을 낙관적인 시각에서 청사진만 그리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좌편향 국정 교과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교과서에서는 검인증 교과서의 장점인 다양성을 찾아볼 수 없다.

출판사와 집필진이 다르지만 획일적인 민중사관을 보인다"며 "역사교과서가 문재인 정권 홍보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에서 "이들 교과서에서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건국' 됐다고 한다.

대한민국 건국 날짜가 없다.

천안함 폭침은 '침몰', '사건'으로 기술하기도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 이념적·정신적으로 얼마나 오염이 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곽상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에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몰염치, 파렴치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며 "다음 총선에서 잘해서 이 모든 것을 원위치 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